화장이 들뜨고 안 먹는 이유?

피부 건강을 위한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 잠 부족은 피부장벽 회복력 저하, 수분 손실 증가, 탄력 감소를 초래합니다. 피부 재생을 위해 7-8시간 수면을 확보하고,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잠들어야 합니다.
Jul 11, 2024
화장이 들뜨고 안 먹는 이유?

피부가 전처럼 탱탱하지 않고 푸석하며, 화장을 하면 자꾸 뭉치고 뜰 때가 있죠.

질환이나 트러블이 아니라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피부 미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답니다.

수면의 양과 질이 피부 컨디션을 얼마나 좌우하는지 알아보고, 숙면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익혀봐요.

피부 회복과 재생에 미치는 영향

피부와 수면관계

피부는 피부장벽이 손상되었을 때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잠이 부족하면 피부장벽의 회복력이 크게 떨어진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부족이 4일 이상 지속되면 피부장벽 회복속도가 유의미하게 저하돼요.

특히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보다 4시간 덜 자게 되면 피부 장벽 회복력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요.

이는 잠을 자야 세포 손상 치유와 재생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에요.

피부 장벽
피부의 맨 바깥층(각질층)에 형성되어 있는 장벽

피부장벽이 견고해야 인체의 수분과 영양 성분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조절하고, 해로운 병균들이 피부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수면 부족 화장 들뜸

각질세포가 벽돌 역할을 한다면, 각질 세포간 지질(구성: 세라마이드 50%, 콜레스테롤 25%, 자유지방산 15%)은 벽돌끼리 이어주는 작용을 해요. 일종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피부의 정상적인 분화 과정에서 탈락을 반복하죠.

하지만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세포주기가 무너지면 피부 회복과 재생 모두 어려움을 겪게 돼요.

수면과 피부 지표와의 관계

수면부족과 피부

프랑스 파리대학교에서 진행한 [수면 제한이 여성 24명의 피부 지표와 외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수분 공급 감소, 경피 수분 손실 증가, 피부 탄력 및 점성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평소 잠을 잘 자는 30~55세 여성 24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제한한 뒤 매개변수를 측정한 결과

낮은 수분 공급(p < 0.001)

경피 수분 손실(PIE) 증가(p < 0.001)

신장성 감소(Uf; p = 0.015) 및 피부의 점도(Uv; p < 0.001)

평균 pH는 4.8(±0.2)에서 4.9±0.4로 증가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어요.

수면부족 피부건조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이 과도한 경우에는 피부가 건조해져요.

신장성이란 길게 늘어나는 성질을 말해요. 우리 피부에서는 콜라 투 콜라겐 섬유가 피부에 신장성 있는 특징을 제공함으로써 외상을 보호하는 기능을 해요.

하지만 수면부족에 따른 생체시계(body clock) 교란으로 낮에 손상된 '세포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이 제대로 복원되지 않으면 이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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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단 이틀만 잠이 부족해도 얼굴 피부의 수분 공급, 경피 수분 손실, 신장성과 탄력성 감소, 신장성 지연, 산화(MDA) 및 산성도(pH)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어요.

화장한 채로 잠들면?

피로, 귀찮음 등으로 화장을 지우지 못하고 잠드는 경우가 있어요.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면 화장품의 여러 성분이 피부에 남아 피부 트러블, 색소침착, 안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죠.

특히 피부 요철과 모공을 채워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파운데이션이나 팩트 등 피부 베이스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면 모낭 속 산소가 부족해져 여드름이 생기기 쉬워요.

잠을 잘 때 우리 몸은 피부의 땀샘이나 피지선의 기능을 감소시켜요.

피부를 재생시키기 위함이죠.

하지만 장기간 모공을 채우고 있으면 재생이 이뤄지지 않고, 피부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피지가 더 분비돼 모공이 확장될 수 있어요.

수면 시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는 것은 새로운 세포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행동임을 기억하세요.

간혹 수면 중 피부 관리를 위해 세안 후 고영양+고보습 크림을 듬뿍 바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나 자기 전 바르는 크림일수록 성분을 꼼꼼히 살펴야 해요.

지나치게 무거운 제형은 오히려 모공을 답답하게 만들어요.

잠을 자며 피부 관리를 하고 싶다면 피부 재생이 활발해지는 골든타임 동안 피부를 가꾸세요.

작은 입자로 만들어준 제품을 사용해 피부 흡수율을 높이고, 피부결을 탄탄하고 조밀하게 배열해주는 제품을 쓰는 것이 좋아요.

피부에 좋은 수면시간

그렇다면 잠을 많이 자야 피부가 좋아질까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어요.

부족한 잠은 피부 재생력을 저하시키기에 7~8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은 확보해야 해요.

그러나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아닌 질이고, 몇 시에 자느냐가 더 중요해요.

일반적인 생체리듬을 반영하면 우리 피부는 밤 10~11시부터 새벽 2~3시 사이 재생돼요.

이 시간에 잠을 자야 뇌에서 성장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고, 자연스럽게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재생돼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보다 가능한 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더 효과적이에요.

지나치게 오래 자면 심장 박동이나 체온이 떨어져요.

성인의 심장은 보통 1분에 60~100회 펌프질을 규칙적으로 반복해요.

하지만 너무 오랜 잠으로 심장 박동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느려지면 땀샘과 피지선이 유분을 모공 밖으로 내보내지 못해요.

지나친 유분(피지)은 피지가 배출되는 통로인 모공을 확장시켜 여드름, 모공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각화증, 모낭 내 염증의 원인이 된답니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라도 잠은 가급적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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